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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게임의 미학 - Live A Live

발매일 : 1994년 9월 2일
플랫폼 : 슈퍼 패미컴
장르: 옴니버스 RPG
제작사 : 스퀘어 (現 스퀘어에닉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또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스퀘어의 잊혀진, 숨겨진 명작이라 불리는 라이브 어 라이브. 언뜻 보기엔 그냥 평범한 RPG로 보이지만, 94년에 나온 작품 치고는 당시 스퀘어의 최고 수준의 연출력을 보여 주었으며, 7개로 나뉘어진 세계에서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스토리를 진행하고 보스와 싸우며, 각자 엔딩을 맞이한다는 특이한 설정의 어찌보면 "혁신"이고 어찌보면 "괴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95~96년에 나온 SFC후기 스퀘어 RPG에 비교한다 해도 뒤지지 않을 연출력과, 아기자기함, 그리고 간편하고 재미있는 전투 시스템은 가히 죠타로의 혀를 튀어나오게 했던 작품입니다. 그 당시 추운 방안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콧물을 흘리며 SFC 전원을 넣고 오프닝을 본 후 세이브 데이터를 선택하던 추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하네요. 일단 게임은 최초에 7개의 시나리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각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게 초기에는 7개의 시나리오가 등장합니다.

1. 막말편(幕末編) - 막부 말기 시대의 닌자 오보로마루가 되어 펼치는 이야기.
2. 서부편(西部編) -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방랑 건맨 선다운이 되어 펼치는 이야기.
3. 원시편(原始編) - 원시시대. 아직 언어조차 등장하지 않은 시대의 주인공 포고의 이야기.
4. SF편(SF編) - 먼 미래. 우주선 안에서 펼쳐지는 스릴러.
5. 현대편(現代編) - 최강의 남자를 꿈꾸는 주인공 마사루의 최강을 향한 이야기.
6. 근미래편(近未来編) - 불량소년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초능력을 가진 소년 아키라와 거대로봇 브레키 대마왕 이야기.
7. 쿵후편(功夫編) - 중세 중국. 쿵후 사범의 후계자 계승 이야기.

그리고 위의 7개 시나리오를 모두 클리어 하면,

8. 중세편(中世編) - 중세 유럽. 마왕에게 잡혀간 공주를 찾아 가는 기사의 이야기. 그리고 충격의 반전.

거기다 이 중세편 마저도 클리어 해 버리면, 충격의 중세편 엔딩과 함께

Last. 최종편(最終編) - 각 시대의 주인공들이 모두 모였다!! 그들이 중세편의 세계로 소환 되어 벌이는 최종 스토리.

이 등장했습니다. 그 당시 몇 없던(지금도 별로 없는) 옴니버스 스타일의 RPG였죠. 일단, 게임의 특징이라면 편마다 전투 시스템은 동일하지만, 필드 위에서 쓸 수 있는 Y버튼 액션이 존재하는데, 원시시대의 경우, Y버튼을 누르면 냄새를 맡아 사냥감이나 몬스터의 위치등 다양한 것을 추적해 낼 수 있고, 막말편에서는 몸을 숨기는 비술, 근미래 편에서는 인접한 캐릭터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구사...(서부편, SF편, 현대편, 쿵후편, 중세편엔 없습니다-_-;) 또, 각 시나리오마다 스토리가 허접한 수준이 아니라, 꽤 탄탄하고, 아기자기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특히 백미는 막말편인데, 닌자가 되어 시나리오 안에 분기가 3개나 발생합니다. 성 안의 적을 1명도 죽이지 않고 임무를 완수 해 "0인 베기"를 달성할 지, 모두 베어 없애 "100인 베기"를 달성할 지, 그도 아니면 임무를 버리고 탈주 해 탈주 닌자가 될 지...각 시나리오마다 그에 부합한 개성, 그리고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당시에는 정말 초절정 연출의 연속이었던 전투.

전투 시스템면이라면, 위에서 말한 대로 그 당시 스퀘어 최고의 연출력을 보여줍니다. 반 실시간인 전투는 어떤 면에서는 파이널판타지를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세세한 연출도, 비록 캐릭터의 이미지 몇개가 중복 되는 게 많기는 했지만, 그런 위화감은 적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필드상에서의 그래픽은 그 당시의 파이널 판타지와 그다지 다를 바 없습니다.

허나...이 수작이 묻혀 버린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 되는 건...

94년 4월 2일에 이 친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거의 5달이 차이가 나지만, 파이날 판타지라는 게임의 파급력을 생각해 본다면 라이브어라이브가 저 게임에 묻혔다고 보는 게 가장 유력하지 않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물론 스퀘어作 게임 중에서). 게다가 SFC 최후의 FF로 가장 긴 볼륨을 자랑했던 6이니 아마 저때까지도 사람들은 FF 야리코미의 수렁에 빠져 허덕대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95년이 된 지 얼마 안되서

이 친구를 비롯한 95년 SFC RPG들의 결정판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습니다.

결국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잊혀진 작품인데, 제가 생각했던 가설을 위키 피디아 일본쪽에 라이브어라이브 설명란에 똑같이 기재가 되어 있더군요(...). 여튼, 그 당시에 라이브어라이브는 제게 있어 정말 소중한 게임이었습니다.행여나 SFC게임으로 게임 내공을 늘리거나 게임 공략필자 수행(...) 이라거나 기자 혹은 리뷰어 수행을 위해 예전 게임들을 해보려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아, SF편은 공포물 수준인데, 당시에 플레이 할 땐 불끄고 플레이 하면 정말 무서움이란 걸 느낄 수가 있었죠. 그 긴장감이란...말 보다는 해봐야 아는 게 게임인 만큼, 꼭 한 번 플레이 해보시길 권합니다.

지금도 책장 한켠을 장식시켜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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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타로 | 2008/05/16 23:34 | GAME館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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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1월군 at 2008/05/17 01:28
물론 FF6, 크로노트리거 모두 명작이지만, 저도 역시 라이브 어 라이브는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군요. 초명작이지요. 스퀘어에닉스가 능력이 부족한 것도 아닐텐데 왜 GBA나 NDS 로 이식을 안해주는지 ㅠㅠㅠㅠ
Commented by 팻보이 at 2008/05/17 05:33
딱 저 시절에 RPG를 시작해서 재밌게 했지요. 하긴 저 때 스퀘어 RPG명작들이 한 두개 나온 게 아니라서... ;;
Commented by 초코멩 at 2008/05/17 07:35
라이브어라이브 진짜 대박이지 ㅠㅠㅠㅠ
정말 최종편은 충격과 공포의반전!
Commented by 718n42 at 2008/05/17 07:39
파판6에 크로노트리거라니! 발매 시기가 흠좀무...... 이 게임도 해보고 싶었는데 케케, 언젠가는 해보겠죠.^^ 게임 소개 잘 봤습니다. 게임하고 싶네요. 엑박도 질러놓고 아직 한시간도 제대로 해보질 않았네요. 역시 FPS는 저하고는 잘 안맞는지 그래픽은 엄청 멋지던데 손에 잘 안잡히는군요. 그냥 팔고 위나 살까...;;

그나저나 최강전설을 꿈꾸는 마사루라니...ㅋㅋㅋ
Commented by 죠타로 at 2008/05/17 09:58
1월군님 // 그러게 말입니다...좀만 손봐서 PS2로 내줘도.....!!
팻보이님 // 가히 샌드위치 수준으로 끼어 버렸죠-,-
초코멩 // 마지막에 난 그냥 XXXX를 죽였었다니까, 멋도 모르고.
718n42님 // 간만입니다. FPS말고 액션류를 해보세요~액션 수작이 참 많습니다.
Commented by 고기왕 at 2008/05/17 22:24
그러고보니 이거 한글패치있던가?
Commented by 지나가다가 at 2008/05/27 09:53
SFC 에뮬로는 한글패치 있습니다만 미완성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중간중간 깨지는..
Commented by archrite at 2008/07/02 20:05
한글화는 90%정도 완성되어있습니다.
중세편과 최종편이 안되어 있을 뿐....
Commented by archrite at 2008/07/02 20:39
Http://roland.woweb.net

한글화 페이지 입니다.
지금 보니 최종편 스토리까지 다 패치되어있네요. 중간중간에 조금씩 번역이 안됬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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